원숭이두창 양성이 표시된 테스트기. 사진=연합뉴스
원숭이두창 양성이 표시된 테스트기. 사진=연합뉴스

원숭이두창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미국에선 일주일 만에 확진자가 2배 이상 증가했고 브라질에서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아이와 임신부 감염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 원숭이두창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미국 내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351건으로 보고됐다. 이는 일주일 전 156건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주가 80명으로 최다였고, 뉴욕주가 72명, 일리노이주 46명 순이었다. 다른 주에서는 대체로 확진자가 10명 이내로 발생했다.

CDC는 원숭이두창 대응을 위해 긴급상황실을 가동하고 인력과 자원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CDC 직원 300여명이 지역·연방 의료 인력과 협력하며 원숭이두창에 대응하고 있다. 

스콧 폴리 CDC 대변인은 "긴급상황실 가동은 CDC 직원들이 원숭이두창 대응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이미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를 조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도 원숭이두창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1명으로 늘었으며, 상파울루주 등 남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갈수록 확산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 아이·임신부도 감염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이 아이‧임신부, 면역 저하자까지 확산함에 따라 비상대책 위원회를 재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WHO의 보고서에 따르면 22일 기준 세계 50개국에서 3,413명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대부분은 영국 등 유럽에서 발생했고 사망자는 1명이다. 특히 영국에서 아동 감염 사례가 2건 보고 돼 조사 중에 있다.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도 아이·임신부, 면역 저하자 등이 감염되어 지속적인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WHO는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를 고려했지만 우려할 만한 국제 보건 비상사태가 아니라는 유보했었다. 그러나 최근 원숭이두창이 급속도로 확산되며 비상사태를 선포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PHEIC는 현재 코로나19에만 적용되고 있다.

한편 국내서도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에서 입국한 30대 내국인이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확인돼 현재 치료 중이다. 방역당국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온 49명에 대해 모니터링했으나 추가 감염자는 아직 없다.

정부는 원숭이두창 확산 국가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발열 기준 등을 높이는 등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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