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식 인구 가파르게 늘고 있어...150~250만 명 추산
친환경, 가치소비 등 다양성 요구 커지면서 비건 문화 자리 잡아

국내 채식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국내 채식 인구는 전체 인구의 3~5%인 약 150만에서 250만 명까지 추산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과 가치소비, 다양성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커지면서 비건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에 식품·유통업계에서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채식시장 선점을 위해 관련 상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제공

오뚜기는 2019년 채식라면 채황을 시작으로 채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아예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Hello Veggie)를 론칭했다. 오뚜기는 자사 대표 제품인 3분 시리즈에 '채소가득카레'와 '채소가득짜장' 등 비건 제품을 추가했다. 그동안 3분 카레와 짜장을 먹지 못한 채식주의자들도 이번 비건 제품 출시로 간편하게 카레와 짜장을 먹을 수 있게 됐다. 

회사측에 따르면 신제품 2종은 오뚜기 레토르트 카레·짜장 최초 비건 제품으로, 비건 단체인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에서 인증 받았다. 모두 전자레인지 조리가 가능한 파우치 제품이며, 앞으로도 간편식 위주의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빠르게 확산하는 채식 문화에 발맞춰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고, 카레와 짜장을 비건 제품으로 출시했다"며 "앞으로 채식을 지향하는 소비자가 안심하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를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 각 사 제공
사진 = 각 사 제공

농심은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100%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하는 비건 레스토랑 운영에 나선다. 이달 27일 잠실 롯데월드몰에 식품업체 최초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포리스트 키친에서는 농심이 그간 베지가든 제품을 만들며 쌓아온 노하우를 활용, 전문 셰프와 함께 개발한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베지가든 대체육은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 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때때로 채식을 하는 간헐적 채식주의자(플렉시테리언)까지 꾸준히 증가하며 올해 국내 대체육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5% 성장한 155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육식을 하다가 채식으로 전향한 사람들 말고, 처음부터 채식주의자였던 사람들은 고기와 유사한 맛을 내는 채식 제품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채식주의자들은 고기의 식감과 육즙이 불편해서 안먹는 경우도 많기 때문. 

농심 관계자는 "비건 시장의 성장과 함께 비건 레스토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베지가든 레스토랑이 소비자들에게 비건 푸드에 대해 차별화된 맛과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맛있고 품질 좋은 메뉴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도 '웰니스'(wellness) 베이커리 제품으로 '건강 식빵' 2종을 선보였다. 건강 식빵은 신세계푸드가 건강 특수식 전문기업 닥터키친과 협업해 내놓은 제품으로 '식물성 가득 단호박 식빵'과 '곤약 통곡물 식빵'이다.

식물성 가득 단호박 식빵은 비건 소비 트렌드에 맞춰 버터, 우유, 달걀을 넣지 않고 식물성 원료를 주로 사용해 만든 제품이고 곤약 통곡물 식빵은 곤약과 9가지 곡물로 고소한 맛을 살린 제품이다.

비건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 역시 비건 식품 산업의 미래를 밝게 전망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5년 4조 2,400억 원에서 올해 6조 1,900억 원으로 커졌으며, 2023년엔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대체육이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를,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해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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