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이 환자에게 3D CT 영상을 보여주며 로봇 인공관절 수술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힘찬병원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이 환자에게 3D CT 영상을 보여주며 로봇 인공관절 수술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힘찬병원

힘찬병원이 로봇 인공관절 수술 1만례를 달성했다고 12일 밝혔다. 목동힘찬병원에서 로봇수술 시스템을 도입한 지 약 2년 만이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마지막 선택지다. 지난 2020년 12만 건(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이 시행될 만큼 보편화해 있다. 

인공관절 수술의 관건은 정확도다. 고관절-무릎-발목으로 이어지는 축과 오랜 시간 관절염을 앓아 틀어진 하지의 좌우 균형을 제대로 잡아야 인공관절을 아프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인공관절 수술의 7~8%를 담당해 온 힘찬병원이 찾은 해답이 바로 로봇 인공관절 수술이다. 

이수찬 힘찬병원 대표원장은 “수술의 정확도와 성공률을 1%라도 더 높이기 위해 기존 인공관절 수술에 로봇 시스템을 접목하게 됐다”며 “작년 말 기준 누적 14만례에 달하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경험을 가진 숙련된 전문의와 정밀한 계측이 가능한 로봇 시스템이 더해져 수술의 완성도를 높였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좋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일반적인 인공관절 수술과 달리 수술 전 계획과 수술 중 시뮬레이션을 통해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먼저 의료진은 사전에 3차원 CT 영상으로 구현된 환자의 무릎상태를 분석해 환자에게 맞는 인공관절의 크기, 절삭 범위, 삽입 위치 등을 미리 계산한 후 '모의 수술'을 집도한다. 수술 중 의사의 감각, 경험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과는 수술 계획을 수립하는 것부터 차별화된다. 

수술 중에는 집도의가 무릎뼈 바깥쪽에 부착한 '송수신기(안테나)'를 통해 무릎 관절 간의 간격, 다리의 축, 인대의 균형을 맞춘다. 수술 도구가 달린 로봇 팔을 이용해 종전처럼 손 떨림이나 과도한 힘이 들어갈 염려가 없다. 계획된 범위를 벗어나면 로봇 팔이 멈춰 불필요한 손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 조사 결과. 사진=힘찬병원
로봇 인공관절 수술 조사 결과. 사진=힘찬병원

첨단 기술은 환자 만족으로 이어진다. 힘찬병원 관절의학연구소가 로봇수술과 일반수술 환자 각각 50명씩 총 100명(평균 나이 70세)을 비교한 결과, 출혈량과 다리 교정 각도 등에서 로봇수술이 더 좋은 결과가 나왔다. 

구체적으로 수술 후 헤모박(피주머니)을 통해 배출되는 출혈량은 로봇수술(215.2ml)이 일반수술(319.4ml)에 비해 약 32.6%나 적었다. 휘어진 다리의 교정 각도는 로봇수술은 수술 전 10도에서 수술 후 1.8도로, 일반수술은 수술 전 10.3도에서 수술 후 3.3도로 측정돼 로봇수술이 1.2도 더 바르게 교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술 평균 10일 후 관절가동범위(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최대 범위)도 로봇수술이 일반수술보다 약 7도가량 더 컸다.

같은 곳에서 시행한 또 다른 조사에서도 로봇 인공관절 수술 후 1년 이상이 지난 환자 1,127명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통증감소(49%)와 정상보행(27%)에 가장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평균 8.3이었던 무릎 통증 수치는 수술 후 평균 1.5로 현저히 낮아졌다. 통상 통증 수치가 4 이하면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본다.

수술 전후 보행 가능 시간(거리)도 수술 전에는 환자의 42.1%가 5분 정도(집주변 약 100m) 보행하는 데 그쳤지만, 수술 후에는 88%가 20~30분 이상(약 1km) 보행이 가능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지팡이나 보행기에 의지해 걷는다고 대답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힘찬병원에 따르면 수술 환자 10명 중 9명(92.8%)은 “로봇 인공관절 수술을 주위 지인에게 적극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의사들도 동료의사나 가족에게 로봇수술을 적극 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만 건 이상의 로봇수술 임상경험은 수술 노하우를 고도화하는 '자산'이 되고 있다.  이정훈 목동힘찬병원장은 "10개월 간격으로 수술시간 변화를 조사해보니 각각 61.1분, 54.3분, 47.5분으로 20개월 만에 14분가량이 단축됐다"며 "현재는 일반 일반수술 시간(평균 50분 소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힘찬병원은 현재 목동을 비롯해 강북, 강서, 부평, 인천, 부산, 창원 등 7개 지점에 총 11대의 로봇수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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