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리서치] 자궁경부암에 대한 진실과 거짓

건강의료전문미디어 매경헬스는 지난 13 ~ 19일까지 전국 거주 만 15세 이상 남녀 독자 808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하고, 전문의에게 자문을 구했다. 그 결과 자궁경부암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몇 가지 사실들이 확인됐다.

자궁경부암은 성관계로만 감염 된다?

전체 응답자 77.5%가 '아니오'라고 응답했으나 전문의 자문 결과 대부분 그런 것으로 나타났다. 이은지 중앙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주 요인이다. 이때 인유두종바이러스(HPV)는 대부분 성관계에 의해 감염 된다"며 "이른 첫 성교연령, 여러 명의 성교 파트너, 성매개성 감염의 과거력, 인유두종바이러스 관련 외음 및 질 이형성의 과거력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외에도 드물게 흡연, 백신 접종률이 낮거나 의료기관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의 낮은 사회경제적 상태 등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콘돔을 사용하면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

전체 응답자의 71.5%가 맞다고 응답했으나 전문의 자문 결과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은 피부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콘돔을 사용했을 때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70%까지 된다는 보고들이 있어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일상에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콘돔을 사용하더라도 콘돔으로 덮이지 않는 영역이나 항문 또는 구강 성교와 같은 피부 접촉을 통해서도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고 최소 2년에 한번씩은 무료로 시행되는 국가 정기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재발률이 높다?

전체 응답자의 71.6%가 맞다고 응답했으며 전문의 자문 결과 경우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모든 암이 마찬가지이지만 병기가 가장 중요한 예후 인자이다"며 "자궁경부암의 조직학적 유형도 재발의 정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의 재발인자로는 종양의 크기, 경부간질의 침윤, 림프혈관강침윤 (중등도 위험 인자), 절제면 양성, 림프절 전이, 자궁주위조직 침윤 (고위험인자) 등이 있다"고 전했다.

자궁경부암은 완치율이 높다?

전체 응답자의 77%가 맞다고 응답했으며 전문의 자문 결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은 예방 백신이 존재하는 유일한 암이며 조기에 발견될 경우 완치율 역시 매우 높은 암이다. 아무 위험인자가 없는 조기 자궁경부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5% 이상까지도 보고되기 때문에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과 암이 발생하더라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정기 검진을 잘 받는 것이 완치율을 높이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

미성년자도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아야 한다?

전체 응답자의 91.5%가 맞다고 응답했으며 전문의 자문 결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은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맞을수록 효과가 좋은데 국내 남녀 청소년 성경험 연령이 점차 낮아지는 점을 고려할 때, 미성년자라도 권고안에 맞춰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아 적극적인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평생 한 번만 맞으면 된다?

전체 응답자의 68.4%가 아니라고 응답했으나 전문의 자문 결과 맞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임상에서 적용하고 있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크게 3가지인데 2가 예방백신인 서바릭스, 4가 혹은 9가 예방백신인 가다실이 있다. 각각의 숫자는 예방이 가능한 인유두종바이러스 종류의 가짓수를 의미한다.

자궁경부암 백신은 일생동안 한 번만 맞으면 되고 이미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라도 예방백신 투여가 감염되지 않은 다른 인유두종바이러스 아형의 감염 위험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권고안에 맞춰서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는 것이 권고된다.

HPV백신은 자궁경부암만 예방한다?

전체 응답자의 83.1%가 아니라고 응답했으며 전문의 자문 결과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은 여성에게서 자궁경부암 뿐만 자궁경부 상피내 종양, 자궁경부 상피내 선암, 질과 외음부의 상피내 종양 그리고 질암이나 외음부암의 예방 효과가 있다. 또한 남녀 모두에게서 항문암이나 항문 상피내 종양, 생식기 사마귀 (첨형 콘딜로마)의 예방 효과가 있다.

남녀 모두 백신을 맞는 것이 성매개성 자궁경부암 예방에 있어 효과가 더 좋을 뿐만 아니라 남성도 인유두종바이러스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 본인의 건강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다.

자궁경부암에 걸리면 임신할 확률이 낮아진다?

전체 응답자의 60.2%가 아니라고 응답했으나 전문의 자문 결과 경우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경부암에 걸리더라도 종양의 크기가 2cm미만으로 작고 림프절 전이가 없는 초기 자궁경부암은 수술 시 자궁을 보존한 채 자궁경부만 절제할 수 있어 임신과 출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 과정에서 자궁 협착이나 난임이 증가할 수 있고 임신이 되더라도 조기양막파수, 유산, 조산의 위험율이 높아지게 된다.

또한 남성에게 있어서도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정자의 질과 운동성을 떨어뜨리면서 남성 난임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의료자문 : 이은지 중앙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Hnews@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