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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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이어 온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가운데 방역 전문가들은 다가오는 가을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날이 추워지면 실내 생활 시간이 늘어 코로나19가 퍼지기 쉬운 데다 백신 효과 감소, 최근 등장한 XL·XE·XM와 같은 신종 재조합 변이가 발생·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이 20일 개최한 ‘과학 방역을 위한 빅데이터 활용 심포지엄’에서 정재훈 가천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바이러스 변이에 중점을 두고 재유행 가능성을 언급했다.

정 교수는 현재까지 코로나19 변이의 우세 지속 기간이 10∼14주였다는 점을 바탕으로 현재 유행 중인 오미크론 BA.2(스텔스 오미크론)도 같은 기간이 지나 새로운 우세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지금부터 3~4달가량 지난 후로 시기상 가을이다. 

그는 "오미크론에 이은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 자연 감염의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이 발달해 전파력이 더 높을 것으로 예측한다"며 "면역감소 범위(25~50%)에 따라, 하루 50만 명에서 최대 111만 명까지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은옥 건국대 수학과 교수(코로나19 수리모델링 TF 위원장)도 김소영 박사, 고영석·이종민 연구원과 함께 연구한 수리 모델링 결과, 백신 면역 효과가 감소하면서 오는 11월이나 내년 초 코로나19가 재유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백신 접종률 등 방역 정책에 따라 재유행 수준은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이전에 4차 접종을 미시행한 경우부터 전 연령에서 1,200만 명 이상이 4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를 시나리오별로 계산한 결과, 누적 사망자는 최소 700명에서 최대 2,700명으로 추산됐다.

정 교수는 "백신 주저 현상은 유행의 최대치를 5∼20% 증가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빅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코로나19 방역정책 수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 개인별 위험도 점수를 개발하고, 이를 병상 배정에 활용하는 식이다.

지금까지 수집한 코로나19 데이터베이스는 향후 재유행 가능성을 알리는 '신호'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김재용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연구부장은 “코로나19 재감염률은 유행 규모에 따라 좌우된다"며 "오미크론 유행기 확진자의 재감염 증가가 신종 변이 확산의 신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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