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기대수명(83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약 37.4%다. 남자(80세)는 5명 중 2명(39.8%), 여자(86세)는 3명 중 1명(34.2%)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상황속에서 제약사들의 R&D 노력도 이어지고 있으며, 몇몇 기업은 결과물을 눈앞에 두고 있다.

7일 한미약품의 폐암 혁신 신약 포지오티닙이 FDA 시판허가 신청했다는 소식과 신테카바이오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TB-C017이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완전 관해 효과를 보였다는 소식, 베르티스와 국립암센터 연구소의 프로테오믹스 기반의 암 진단 및 치료 기술 연구개발 MOU 체결 등을 살펴봤다. 

한미약품 제공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 = 한미약품

◆ 한미약품 폐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 FDA 시판허가 신청

한미약품이 개발한 폐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의 미국 FDA 시판허가 절차가 시작됐다.

한미약품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6일(현지시각)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 진행 및 전이성 HER2 Exon 20 삽입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NSCLC)을 적응증으로 해 FDA에 NDA(신약시판허가신청서) 제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NDA 제출은 포지오티닙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 ZENITH20 임상의 긍정적 코호트2 결과를 기반으로 한다. 포지오티닙은 FDA로부터 패스트트랙(FastTrack) 지정을 받았으며, 해당 적응증으로 현재까지 FDA가 승인한 치료제는 없다. 

스펙트럼 조 터전(Joe Turgeon) 사장은 "HER2 Exon 20 삽입 변이 폐암 환자의 최초 치료제 달성을 위한 중요한 단계에 이르렀다"며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기까지 열정적으로 노력해 준 연구자들과 환자, 스펙트럼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베르티스-국립암센터 연구소 '프로테오믹스 기반 암 진단 및 치료 기술 연구개발' MOU 체결 모습. 사진 = 베르티스
베르티스-국립암센터 연구소 '프로테오믹스 기반 암 진단 및 치료 기술 연구개발' MOU 체결 모습. 사진 = 베르티스

◆ 베르티스-국립암센터 연구소, 프로테오믹스 기반 암 진단 및 치료 기술 연구개발 MOU 체결

베르티스(대표 노동영, 한승만)가 국립암센터(원장 서홍관) 연구소와 '프로테오믹스 기반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공동 연구와 개발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에 따라 양측은 다양한 암종의 조직 및 혈액 검체에 대한 프로테오믹스 기반 바이오마커 연구, 암 진단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한 임상 시험 진행 등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공동 연구 개발의 기반이 될 프로테오믹스는 단백질의 기능과 구조를 분석해 질환의 원인과 치료법을 연구하는 진단기술로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등 정밀의료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르티스 한승만 대표는 "세계적 수준의 암 데이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암 관련 연구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는 국립암센터 연구소와 협력할 수 있어 기쁘다"며 "프로테오믹스 분야를 선도하는 국내 대표 기업으로서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토대로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질병인 암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신테카바이오
신테카바이오 로고. 사진 = 신테카바이오

◆ 신테카바이오,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TB-C017 동물모델서 완전 관해 확인 

신테카바이오(대표 정종선)가 자사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AI 플랫폼 딥매처(DeepMatcher)가 발굴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TB-C017의 동물실험 결과가 면역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온코이뮤놀로지(Oncoimmunology)>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암센터장과 김찬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딥러닝 모델을 통한 키뉴레닌 경로를 조절하는 새로운 면역치료제 발굴' 논문에 따르면 해당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TB-C017은 면역관문억제제 2종과 병용 투여 시 완전 관해를 유도하고, 장기 생존 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테카바이오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STB-C017는 딥매처를 통해 도출한 IDO(indoleamine 2,3-dioxygenase)와 TDO(indoleamine 2,3-dioxygenase) 이중저해제로, IDO와 TDO는 다수의 종양 세포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효소로, 활성화되면 암세포 내부의 면역억제 물질인 키뉴레닌(kynurenine)을 축적해 면역항암제의 치료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최근 신장암, 간암, 흑색종 등에서 표준치료로 자리잡기 시작한 옵디보와 여보이 면역관문억제제 병용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서 내성을 극복하고, 치료 반응률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무적인 결과로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또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STB-C017이 동물모델에서 주목할 만한 효과를 나타낸 것은 자사의 AI 플랫폼인 딥매처의 성능 및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라며 "STB-C017 발굴 이후 딥매처는 더욱 고도화됐고, AI 신약후보물질 발굴 과제를 다수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SAMiRNA 관련 이미지. 사진 = 바이오니아
SAMiRNA 관련 이미지. 사진 = 바이오니아

◆ 바이오니아-美 코아레社, 췌장암 치료제 공동연구 MOU 체결

바이오니아가 미국 신약개발 기업 코아레 바이오테크놀로지(Coare Biotechnology)와 췌장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본격적인 공동 연구에 들어간다. 앞서 바이오니아는 코아레가 발굴한 후보물질에 바이오니아의 플랫폼 기술인 SAMiRNA를 접목해 새로운 RNAi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지난 3년 동안 연구를 해오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여 신약개발을 위한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동 연구 계약은 췌관 선암종(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의 치료제 후보 물질의 효능, 생체분포확인 및 예비독성 평가 등을 목표로 한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RNAi 치료제가 재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자사가 보유한 SAMiRNA 플랫폼에 대한 국내외 유수 제약사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SAMiRNA 플랫폼을 통해 RNAi 신약으로 가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경헬스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억울한 혹은 따뜻한 사연을 24시간 기다립니다.
이메일 Hnews@mkhealth.co.kr 대표전화 02-2000-5802 홈페이지 기사제보

저작권자 © 매경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