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하는 A씨 곁에는 항상 반려견이 ‘드르렁~’ 코골며 자고 있다. 코골이 소리에 업무 전화 집중이 안 될 정도다. A씨는 그 동안 귀엽게만 여긴 반려견 코골이가 심각한 건강 문제가 아닌지 걱정됐다. 반려견 코골이, 이대로 둬도 괜찮을까?

개의 코골이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기도 입구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천장에서 비교적 연한 뒤쪽 부분을 ‘연구개’라고 하는데 이 부분이 길게 늘어나 기도를 덮은 경우가 있다. 이를 ‘연구개노장’이라고 한다. 

연구개노장은 주로 비만견, 노령견, 주둥이가 짧은 종에서 주로 발생한다. 시추, 페니키즈, 퍼그, 불독 등 코가 납작한 단두종들에게 코골이를 관찰하기 쉬운 이유가 여기 있다. 호흡 중 들어오는 공기에 연구개가 떨리면서 코골이 소리가 나는 것이다.

문제는 연구개노장이 호흡 중 공기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아지가 숨 차하거나, 혀가 보랏빛을 띤다면 호흡곤란을 겪고 있다는 비상 신호다. 이런 현상이 잦다면 병원에서 레이저로 연구개 부위를 제거하는 수술을 해서 숨길을 터 줄 수 있다.

강정훈 참사랑동물병원 원장은 “강아지 코골이가 병원 내원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다. 드물게 반려견이 기도가 막혀 잠을 자지 못해 응급 기도 확장 시술이나 산소공급을 실시하기도 한다”며 “대부분 체중관리만 잘 해줘도 코골이는 물론 슬개골탈구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평소 코를 안 골던 강아지가 갑자기 코를 골거나, 기존 코골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감기나 알레르기로 호흡기에 가래와 콧물이 끼면서 코골이가 발생할 수 있기에 환절기엔 특히 반려견의 호흡 상태를 주의 깊게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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