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관아기 시술 선택전 난임 검사가 우선
난자∙정자 냉동, 무조건 임신 성공 장담 못해

방송인 사유리씨가 비혼 상태로 시험관아기 시술을 통해 아들을 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자연임신이 불가한 경우 시험관아기, 인공수정 등 난임 시술방법으로 임신을 유도한다. 사유리씨가 선택한 시험관아기 시술과 인공수정이 모두 같은 난임 시술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두 가지는 시술 방법과 적용대상이 다르다. 

◆ 시험관아기와 인공수정, 같은 난임 시술이지만 방법 달라

시험관아기 시술은 여성의 몸 안에서 진행되는 수정(난자와 정자가 합쳐지는 현상)과정을 몸 밖에서 이루어지게 하여 임신을 유도하는 체외수정 방식이다. 여성의 성숙 난자를 채취, 남성의 정액을 채취한 후 시험관이나 배양접시에서 수정시킨 후 다시 여성의 자궁내막으로 이식한다.

시험관아기 시술은 난소가 방출되는 난관(나팔관)이 폐쇄된 경우, 난소기능저하, 배란기능장애, 남성 정자수 부족 등 남성난임, 원인불명의 난임 등의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다.

인공수정은 남성의 정자를 여성 자궁 안에 주입하여 체내에서 자연적인 수정이 일어나도록 하는 방식이다. 자궁 경관이나 점액에 문제가 있는 경우, 정상적인 성교를 통한 임신이 어려운 경우 인공수정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심각한 배란장애가 있거나, 정자에 문제가 있는 경우 시행이 어렵다. 

이 두가지 난임 시술 선택 전에 난임 검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난소기능, 나팔관 형태, 정자상태, 환자 나이 등을 고려한 후 선택하게 된다.

◆ 높아지는 결혼 연령, 난자∙정자 무조건 냉동보관?

결혼과 임신, 출산의 연령이 점차 높아지다 보니 나이 문제로 난임 치료를 받거나 시술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나이가 많아지면 원할 때 빨리 자연임신이 안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유리씨도 건강이 나빠지면 임신이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난자를 냉동보관 했다가 정자기증을 통해 출산에 성공했다고 알려져 있다.

점차 결혼 연령이 높아지다 보니 임신과 출산을 걱정해 난자, 정자를 냉동보관 해야 하는 것 아닐까 고민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결혼을 미룬다고 해서 난자, 정자를 무조건 냉동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에이치아이여성의원 김민재 원장은 ”정자 냉동의 경우 항암치료를 받아야 하거나 정자 상태가 안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을 앞뒀다면 냉동을 추천하지만 그 외에는 굳이 냉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여성 난자의 경우 나이가 많아지면 난자의 질이 떨어지고 임신이 힘들어질 수 있다. 따라서 결혼을 미루는 목적으로 한다기보다는 임신 계획은 있지만 여의치 않은 경우, 결혼을 해야 하는데 빨리 못하게 되는 경우는 난자를 냉동하는 것이 좋다. 김원장은 “검사도 하지 않고 아무런 준비도 없이 있다가 40대가 훌쩍 넘어가서 임신을 하겠다고 병원을 찾는 것 보다 냉동난자가 있는 것이 좋다”며 “난자 냉동을 하려면 나이가 어린 것이 유리하고, 35세 이전에 하는 것이 좋으며 한살이라도 어릴 때 냉동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시험관아기, 인공수정 등 난임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법과 시술이 있지만 여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난자, 정자를 냉동해 두었다고 무조건 임신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결혼계획은 늦어지지만 결혼 후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몸 상태를 확인하고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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