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에는 식생활, 생활 습관 등 주의해야 할 것이 많다. 그 중에서도 특히 ‘약 복용’은 임산부들이 신중하게 고려해야 하는 부분 중 하나다. 실제로 다수의 임산부들은 혹시나 약 복용이 뱃속의 아이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 일상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두통, 치통 등 고통스러운 통증을 겪어도 약을 먹거나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임산부, 약 복용 무조건 중단하는 것 좋지 않아
임신 중 약을 먹지 않기 위해 통증을 무조건 참는 것만이 정답은 아니다. 통증을 참는 것 자체가 임산부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해 임산부의 신체 리듬을 해치고 뱃속 태아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의견이다. 따라서 참기 힘든 극심한 통증이 있거나 자주 통증이 발생한다면 임신 중에도 먹을 수 있는 약을 알아두거나 의사와 상의한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의 통증뿐만 아니라 임신 이전부터 루푸스, 갑상선질환, 고혈압 등을 진단 받고 스테로이드나 항고혈압제 등을 복용하고 있었던 경우라면 특히 임의대로 약물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약물이 태아에게 안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의사의 지시 없이 환자 스스로 약물 복용을 중단할 경우 태아뿐만 아니라 산모의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임신 중 흔히 나타나는 증상 대처법
감기, 입덧, 변비, 두통, 복통 등은 임신 중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임산부들은 통증 해결을 위해 약을 복용하지 않고 무작정 참는 경향이 있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약물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증상을 참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임산부가 겪고 있는 증상에 대해 의사·약사 등 전문가와의 상담, 그리고 그에 따른 적절한 약 복용과 치료는 산모와 태아에게 필요한 경우가 많다.

임신 중에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 및 세균에 쉽게 노출돼 감기에 걸리기 쉽다. 이때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탈수 예방을 위해 수분 섭취도 충분히 해줘야 한다. 특히 38도 이상의 고열은 태아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휴식과 더불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행한 ‘임신부 약물 복용 안내서’에 따르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가능하다.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도 일시적인 사용은 가능하지만 임신 26주부터 출산까지 장기적인 사용은 태아 혈관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두통은 임신 초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호르몬의 변화, 수면 부족, 혈액순환의 변화, 저혈당증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두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이 두통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감기와 마찬가지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 등을 복용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국, 호주 등에서는 임산부가 막연히 고열이나 심한 통증을 참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강조하며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임산부가 전문가와 상담 후 복용할 수 있는 약물로 소개하고 있다. 미국 FDA의 ‘약물 분류 5가지 등급’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산부 통증에 널리 사용 가능한 ‘B등급’으로 분류되고 있다. 호주식약처(TGA) 경우 약물의 태아유해성 정도에 따라 7개 등급으로 약물을 분류하는데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산부가 가장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A등급’ 약제로 분류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는 해열진통제 중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것으로는 ‘타이레놀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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